Item 1 분석: "현금 인출기(FoA)와 미래 연구소(RL)의 불균형한 동거"
Item 1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메타의 사업부별 예산 배분과 그 우선순위의 변화입니다.
① 수익 구조의 핵심: Family of Apps (FoA)
- 비즈니스 모델: 여전히 매출의 거의 전부가 광고에서 나옵니다.
- 2026년의 변화: 단순히 SNS를 넘어 '개인용 초지능(Personal Superintelligence)'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정의를 바꿨습니다. AI가 콘텐츠 랭킹뿐 아니라 광고 타겟팅의 핵심 엔진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 오픈 소스 전략: Llama 모델을 오픈 소스로 푸는 이유는 생태계 주도권을 쥐어 AI 인프라 비용을 낮추고 효율을 높이려는 고도의 전략입니다.
② 리얼리티 랩스(RL)의 전략적 피벗
- 돈의 흐름: 2025년 기준 전체 비용의 18%($21.4B) 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 70/30 법칙: 2026년 RL 예산의 70%를 '웨어러블(안경)' 에, 30%만 VR/호라이즌에 씁니다. 이는 무거운 헤드셋(Quest)보다 레이밴 메타 같은 AI 안경이 대중화에 더 빠르다고 판단한 결정적 증거입니다.
- 뉴럴 인터페이스: 2025년 도입된 '메타 뉴럴 밴드'는 근육 신호로 안경을 제어합니다. 이는 메타가 단순 소프트웨어 회사를 넘어 하드웨어-OS 수직 계열화를 꿈꾸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Item 1A 분석: "치명적 리스크"
보고서의 리스크 섹션은 일반적인 경고를 넘어, 메타의 비즈니스 모델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사안들을 담고 있습니다.
① '타겟팅 광고'의 종말 (Data Signal Loss)
- 유럽의 LPA(Less Personalized Ads, 덜 개인화된 광고) 강제 도입이 가장 무서운 대목입니다.
- 분석: 개인화되지 않은 광고는 단가가 낮습니다. 메타 매출의 엔진인 '정교함'이 규제로 거세당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애플의 iOS 정책 변경보다 더 강력한 펀치가 될 수 있습니다.
② FTC의 해체 요구 (Antitrust Risk)
- FTC는 여전히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의 강제 매각(Divestiture) 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투자 아이디어: 만약 메타가 해체된다면? 뉴욕주민 식 분석으로는 '기업 가치(SOTP, 사업별 가치 합산)' 측면에서 호재일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극심한 혼란과 인프라 공유 불가능으로 인한 비용 폭증이 예상됩니다.
③ Reality Labs의 영원한 적자
- 보고서는 대놓고 "예측 가능한 미래에 RL은 계속 적자일 것" 이라고 선언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이 적자를 FoA의 광고 수익이 감당하지 못하는 순간(예: 경기 침체로 광고주 이탈), 메타의 주가는 폭락할 것입니다. 이것이 당신의 '논리적 손절 라인' 이 되어야 합니다.
Item 7. MD&A
1. 실적 총괄 (Overview of Results)
경영진은 2025년을 'AI 가속화의 해' 로 정의합니다.
- 매출액: 2,009.7억 달러 (전년 대비 +22% 증가)
- 영업이익: 832.8억 달러 (전년 대비 +20% 증가)
- 영업이익률: 41% (전년도 42% 대비 소폭 하락)
- 분석: 매출은 20% 넘게 성장하며 강력한 펀더멘털을 입증했지만, 비용 지출이 매출 성장 속도를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이익률이 정체되고 있음을 MD&A 서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세그먼트별 성적표 (Segment Results)
- Family of Apps (FoA): 광고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광고 노출 수(Impressions)가 12% 증가했고, 평균 광고 단가(Price per ad)가 9% 상승하며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뤘습니다.
- Reality Labs (RL): 2025년 한 해에만 191.9억 달러(약 25조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 경영진의 코멘트: "2026년에도 Reality Labs의 영업 손실은 2025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즉, 메타버스와 하드웨어에 대한 막대한 지출을 줄일 생각이 전혀 없음을 선언한 것입니다.
3. 비용 동인 및 자본 지출 (Expense & CAPEX)
MD&A에서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할 '숫자의 의지'입니다.
- 2025년 CAPEX: 722.2억 달러를 인프라에 쏟아부었습니다.
- 2026년 가이드라인: 자본 지출을 1,150억~1,350억 달러로 대폭 상향했습니다.
- 이유: 'Meta Superintelligence Labs' 구축과 핵심 인프라 용량 확대를 위해 엔비디아 칩(H100/B200 등)과 데이터 센터에 천문학적인 돈을 쓰겠다는 계획입니다. 경영진은 이를 "다음 세대의 컴퓨팅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필수적 투자"로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4. 세금 및 현금 흐름의 함정 (Tax & Cash Flow)
- OBBBA(One Big Beautiful Bill Act)의 영향: 2025년 3분기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새로운 세법 도입으로 인해 159.3억 달러의 일시적 비현금성 세금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 결과: 이로 인해 2025년 순이익(Net Income)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604.6억 달러로 나타나지만, 이는 회계상의 수치일 뿐입니다. 영업 활동 현금 흐름(Cash flow from operating activities)은 1,158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장부상 이익이 줄었다고 해서 기업의 기초 체력이 약해진 것이 아님을 숫자가 보여줍니다.
Item 8. Financial Statements
1. 손익계산서 (Income Statement): "이익의 질을 확인하라"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매출과 순이익의 괴리입니다.
- 매출(Revenue): $200.9B / 순이익(Net Income): $60.4B
- 해석: 순이익률이 약 3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보통의 투자자는 "성장성이 둔화됐나?"라고 걱정하겠지만, 우리는 MD&A에서 **OBBBA 세법 영향($15.9B)**을 이미 확인했습니다.
- 진짜 이익: 일시적 세금 비용을 제외한 '수정 순이익'을 계산해보면 실제 돈을 버는 능력은 전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재무상태표 (Balance Sheet): "현금이라는 무기가 얼마나 있는가"
메타가 1,000억 달러가 넘는 AI 투자를 감행할 수 있는 이유는 '현금' 때문입니다.
- 현금 및 단기투자자산 (Cash & Marketable Securities): 메타는 수백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유형자산 (PPE, Property, Plant, and Equipment): 이 항목이 급증하고 있을 것입니다. 2025년에만 722억 달러를 썼기 때문이죠.
- 해석: 메타는 빚(부채)을 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번 돈으로 인프라를 사고 있습니다. 이는 금리 인상 같은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매우 튼튼한 요새'**를 짓고 있다는 뜻입니다.
3. 현금흐름표 (Cash Flow Statement): "가장 중요한 진실"
10-K에서 가장 먼저 펼쳐보는 페이지입니다. 여기서 **'이익의 질'**이 결정됩니다.
- 영업활동 현금흐름 (Operating Cash Flow): $115.8B
- 순이익 (Net Income): $60.4B
- 해석 (매우 중요!): 영업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2배 가까이 많습니다. * 보통 우량 기업은 '현금흐름 > 순이익' 공식을 따릅니다.
- 메타의 경우, 장부상 이익은 세금 때문에 깎였지만 실제로 회사 금고에 들어온 현금은 1,158억 달러나 된다는 뜻입니다. **"이 회사는 현금 제조기다"**라고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 잉여현금흐름 (FCF): $43.6B (영업 현금흐름 - 시설 투자)
- 천문학적인 돈($72.2B)을 인프라에 쏟아붓고도 436억 달러나 남았습니다. 이 돈으로 자사주 매입($26.3B)을 하며 주주 가치를 높이고 있는 거죠.